▶ 샛별문화원‘나래’공연에 입양아 가족등 1000여명 갈채
70여 단원 출연, 기악연주 및 창작무용 16개 마당 선봬
한국 전통의 춤과 소리가 시애틀의 깊어 가는 겨울 밤을 수놓았다.
샛별 한국문화원(원장 최지연)이 9일 저녁 워싱턴대학(UW) 미니홀에서 개최한‘2007 나래’공연은 감동의 도가니 자체였다. 1~2세를 아우르는 한인들과 입양아 부모 등 홀을 가득 메운 1,000여 관람객은 2시간 가까운 공연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들은 화려한 의상과 품격이 넘치는 전통 춤사위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경쾌하고 격동적인 타악기 연주에 함께 흥겨워했으며 아름다운 선율의 현악기연주에선 감동에 푹 빠져들었다.
이날 공연에는 한인 1세부터 2세, 한국 입양아 등 총 70여명으로 구성된 샛별단원이 총출동해 창작 작품 등 16개 마당을 선사했다.
샛별무용단의 트레이드마크인 장고 춤을 시작으로‘비의 변주곡’,‘인형 춤’등 과 함께 사계절의 변화를 통해 인생을 표현한 ‘숲’, 한민족의 시작과 부흥을 창작한 북춤인 ‘태초에’, 이른 봄 눈 내리는 정경을 17현 가야금 독주로 표현한 ‘춘설’등이 청중을 매료시켰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최 원장이 직접 다윗 역을 맡아 적국에 빼앗긴 법궤를 찾으려는 다윗의 믿음과 열망을 표현한 창작무‘법궤를 찾아서’와 잃었던 법궤를 다시 찾은 이스라엘 민족의 기쁨을 묘사한‘기쁨의 그날’ 등이 하이라이트로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 입구에는 한지공예 북미연구회 회원들이 만든 반짇고리·구절판 등 한지공예품들이 전시돼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샛별단원인 친구의 공연을 보러왔다는 브라이언(18)군은“한국어와 영어로 된 작품해설집이 있어 공연에 담겨진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무지갯빛 색깔의 한복과 사람을 흥분시키는 북과 꽹과리, 징 등의 소리가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지연 원장은 “늘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나래축제를 바라는 마음과 이를 후원해주는 손길들이 있어 올해 23회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나래공연을 성원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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