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도 화장품의 웬디 나 서부 디비전 디렉터가 시세이도 화장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학때 파트타임이 천직으로
가주 등 서부 120개 매장 총괄
세계 4대 화장품 업체로 135년 역사의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SHISEIDO)의 미 서부 화장품 부틱 관리(Perfumery) 디비전의 웬디 나(35) 디렉터는 파트타임으로 만난 화장품 업계의 인연을 천직으로 바꾼 케이스다.
화장품 업계 15년, 시세이도와는 13년째인 나 디렉터는 “대학 시절 백화점에서 화장품 행사를 담당하게 된 것이 오늘까지 왔다”며 “전공인 유아교육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여자라면 평생 떼어놓을 수 없는 화장품 업체에 근무한다는 점은 큰 행운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시세이도는 전 세계 6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2만6,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화장품 브랜드. 미국에는 지난 1965년 진출해 현재 220개 매장이 있으며, 나 디렉터가 관리하고 있는 서부 디비전은 66년 생긴 이래 현재 120개 매장을 관리, 운영하며 18명의 직원이 있다.
서부 디비전 출범 이후 39년만인 지난 2004년 한인 최초의 디렉터가 된 나씨는 텍사스-포틀랜드-애리조나-유타-시애틀-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서부 매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소매 매출 3,500만달러를 달성하는 실적을 올렸다.
나 디렉터는 “한인 8명, 중국인 5명, 일본인과 히스패닉 각 2명 등 인종은 다양하지만 화장품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사람들의 끼를 한 데 모은 결과 성장이 가능했다”며 “공명정대한 직원 평가 제도가 있는 시스템도 서부 디비전이 좋은 실적을 올리는 역할이 됐다”고 말했다.
1995년 시세이도에 입사할 때만 해도 서부지역에 3개에 불과했던 한인 운영 시세이도 전문매장이 현재는 LA 한인타운의 8개를 포함해 총 40개가 될 정도로 한인들에게 시세이도가 사랑받게 된 것은 역시 나 디렉터를 비롯한 서부 디비전의 노력 때문.
나 디렉터는 “1년에 4차례씩 매장 판매직원들에게 정기교육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과 고객에 대한 배려를 항상 철저히 알리고 있다”며 “특히 시세이도 제품이 왜 특별한 지를 직원 스스로가 깨달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나 디렉터가 밝히는 시세이도 제품의 차별화는 ‘철두철미한 리서치’. 시세이도는 하버드 의대에 투자 설립한 CBRC(피부 생물학 리서치 센터)와 일본 시세이도 리서치 센터에서 피부과 각종 피부 질병, 최신 성분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또 효과가 좋은 성분이라도 약간의 부작용이 염려될 경우에는 일체 사용을 하지 않는 방침으로 제품력의 극대화를 이뤘다는 것.
나 디렉터는 “품질에 대한 믿음, 오랜 역사, 소비자에 대한 존경심, 정교한 제품생산 과정, 끊임없는 기술 개발 등 아직도 한인 고객들에게 알려야할 내용이 너무 많아서 수십년은 더 화장품 업계를 떠날 수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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