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개발 4년전 중단” 보고서 불구
CIA등 16개 정보기관
비밀해제 문서 밝혀져
부시는 “내용 몰랐었다”
이란정책 재검토 여론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16개 정보기관들이 3일 비밀 해제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2003년 가을에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2007년 중반까지 재개하지 않았다고 밝힌데 대해 조지 W.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안은 여전히 고려 대상”이라고 말해, 기존의 대 이란 강경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가 중단했다는 NIE 보고서를 경고의 신호로 보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이란 지도자들이 언제든 핵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국제사회가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계속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불과 몇 주 전인 10월 초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 했었다. 그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부시 대통령은 “NIE의 새로운 평가 보고서의 내용을 지난주에야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동결된 핵무기 개발을 빌미로 이란에 강경정책을 고수해 온 부시 행정부는 이번 NIE의 공개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연구원도 NIE 보고서를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총체적인 재평가를 요구하는 ‘초대형 폭탄’이라고 평가했고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는 기존의 강경일변도의 정책에서 탈피,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