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 동안 한인 여행사들의 효자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던 ‘모국관광’과 ‘유럽관광’이 달러화 약세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수개월 째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까지 급락하고 있는데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오히려 급등하면서 실질 여행비용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모국 관광상품은 뉴욕~인천 직항 왕복 항공료 수준인 1,350~1,700달러(세금포함)로 제주도 2박3일에서부터 전국일주 9박10일 코스가 대표 상품들이다. 하지만 이 가격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를 유지했던 지난 1~2년 전에 책정된 가격으로 환율만 놓고 봐도 달러당 15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환율 문제 외에도 한국의 호텔료 또한 만만치 않아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 쉽지가 않다는 게 여행사 업주들의 하소연이다. 유럽관광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을 둘러보는 8박9일 코스의 경우 2,100달러 선으로 이 가격 수준 역시 환율 변동과 상관없이 몇 년 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유로화 강세로 유럽 여행상품의 경우 200~300달러 정도 더 올려 받아야 함에도 불구, 여행사간 가격 경쟁으로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라며 “달러 약세 여파로 여행비 외에 사용되는 지출이 곱절로 늘어남에 따라 유럽관광에 나서려는 한인 고객들도 크게 줄은 상태”라고 말했다.반면 미국내 관광상품에 대한 문의는 상대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돈이 많이 드는 외국 여행을 꺼리는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미국내 로컬 여행에 눈을 돌리면서 서부 관광에서부터 플로리다, 올랜도 등 로컬상품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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