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시장만으로 독립영업 가능”
풍부한 자금바탕 영업망 확대
한국에 본사를 둔 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오규회)과 신한뱅크아메리카(행장 제프리 이)가 미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와 신한은 양대 시장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물론 버지니아와 조지아 등 최근 한인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 외곽지역에서도 경쟁적으로 영업망을 늘려가고 있다.
이들 은행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것은 한인 경제력이 커지면서 미주 시장만으로도 독립적인 영업이 가능해졌고 한국내 유학 및 해외 투자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은행과 함께 한국의 3대 시중은행인 양 은행은 막강한 한국 본점 자금력을 바탕으로 로컬 한인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우리의 경우 남가주에서 영업을 하는 17개 한인은행 가운데 3분기 9월30일 기준으로 총 자산이 10억2,114만달러로 4개 상장은행인 한미, 나라, 윌셔, 중앙에 이어 5번째로 규모가 크다. 신한도 총 자산이 7억1,795만달러로 새한에 이어 7위에 랭크돼 있다.
우리와 신한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 동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 2년 사이 남가주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로컬 한인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84년 미국에 진출한 우리는 지난해 서부지역 첫 지점인 LA윌셔지점 개점을 필두로 6개월여 사이에 올림픽점과 풀러튼점, 가든그로브점 등 영업망을 대폭 확충했다.
또 오는 1월 어바인지점을 오픈하고 1-2년내 LA다운타운, 풀러튼, 샌호제,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등에도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뉴욕/뉴저지 9개, 남가주 4개, 펜실베니아 2개, 워싱턴DC/버지니아 3개 등 6개주 18개 미주 점포망을 2010년까지 3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한은 지난 6월 뉴저지의 미국 은행의 지점을 인수, 이를 기반으로 뉴저지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뉴저지의 경우 한국 유학생과 한국기업의 미주 법인들이 밀집한데다 한인 중산층 거주지역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신한측의 판단이다.
뉴욕에 4개, 남가주에 3개 지점을 두고 있는 신한은 오는 1월에는 어바인 지점을 오픈하며 풀러튼과 LA다운타운 등에 추가 지점을 계획하고 있다.
로컬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본국계 은행들은 한국 본점의 풍부한 자금력이 가장 큰 무기”라며 “이미 미 동부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두 은행이 남가주에서도 무서운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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