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미국에서 가장 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103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쇼퍼트랙 RCT코프는 소매업체들이 완구와 전자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10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쇼퍼트랙은 전체 휴일 매출의 4.5%에서 5%를 차지할 정도로 블랙프라이데이가 소매업체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세는 고유가와 주택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심리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쇼퍼트랙은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소매업체들이 평면TV 등에 대한 공격적인 할인에 나서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휴일 매출이 비록 지난해의 4.8%의 증가세에는 못 미치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쇼퍼트랙은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매장 방문객은 지난해에 비해 2.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쇼퍼트랙의 공동창업자인 빌 마틴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치를 넘어서는 대단한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10월과 11월의 매출부진을 감안할 때 대기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증시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난다면 주택시장 냉각과 신용경색, 고유가 등으로 야기된 경기침체 우려를 희석시키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폴 만델손은 지난주 나온 부진한 소비자신뢰지수는 단지 숫자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가 낀 주말 소매판매 실적이 단기적으로 뉴욕증시의 장세에 큰 영향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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