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글렌데일 갤러리아 샤핑몰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판매를 기대한 고객들로 붐볐다. <이은호 기자>
블랙 프라이데이, 한인들도 대폭할인 샤핑으로 재미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상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말 경기에 청신호가 커졌다.
23일 소매시장 조사기관 ‘매스터카드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매상이 20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돼 대형 연쇄 소매점 및 샤핑센터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억달러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매스터카드 어드바이저’의 경제분석가 마이클 맥나라마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상은 올 연말 예상 매상의 5%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매스터카드 어드바이저’는 이날 고객들이 사용한 크레딧카드, 현찰 및 수표 거래를 추적, ‘블랙 프라이데이’ 매상을 산출해 냈다.
이처럼 ‘블랙 프라이데이’ 매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소매점들이 제품 가격을 대대적으로 내린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았던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국에 산재한 대형 연쇄 소매점과 샤핑센터에는 이른 새벽부터 고객들이 쇄도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JC페니 등 일부 연쇄점들은 새벽 4시에 문을 열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는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판매를 고대한 고객들로 평소보다 일찍 시작된 셈이다.
뉴욕 맨해턴에 위치한 베스트바이는 “많은 고객들이 담요, 텐트 등을 가져와 밤새 매장 밖에서 개장을 기다렸다”며 “일부 인기 품목은 오전 8시께 동이 났다”고 밝혔다.
풀러튼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은 이날 세리토스 소재 서킷시티에서 50인치 대형 TV, 캠코더 등을 구입하기 위해 총 2,050달러를 지출했는데 그는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2,500달러 정도는 절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말 경기 흐름을 가늠케 하는 날로 여겨지고 있어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매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 소매연맹은 올 연말 경기 매상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4,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 증가폭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 소매업소들을 초조케 만들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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