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회원업소 만날기회 늘릴계획
“캘리포니아의 한인 업소는 7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월마트 등 대형 소매체인이 취급품목을 확대하며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인 업체들이 결속할 필요성이 확대됐습니다.”
미용재료를 판매하는 한인 소매업체들의 단체인 ‘가주한인미용재료상협회’를 맡고 있는 홍성진 회장(사진)은 “광범위한 캘리포니아의 지역 특성상 한인 업체들을 모아 결속력 있는 단체를 유지하기가 어렵지만, 내실 있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과 뉴저지, 시카고 등에서는 한인 미용재료상들의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미서부에서는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미용재료 업계에서는 전국조직으로 ‘미주미용재료상업인총연합회’(NBSDA·회장 손지용)가 결성돼 있고 산하에 25개 협회가 지부로 들어와 있다.
가주한인미용재료상협회는 사실 LA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사들이 운영해왔으나, 회원들의 참여가 적어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올해부터는 그러나 골프모임을 만들어 매월 회원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내실있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홍회장은 “만날 기회를 늘리면 단체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골프모임을 시작했다”면서 “올해 5월에는 미래의 잠재 고객인 흑인 미용학교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모금된 장학금은 오는 12월 13일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열리는 송년모임에서 학생들에게전달될 예정이다.
흑인들이 주 소비층인 미용재료상은 머리에 연결하는 가발제품 및 이와 연관된 화학제품들을 주로 취급하는 업소로 흑인들이 집중 거주하는 대도시 인근지역 등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매상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세탁소나 리커처럼 한인들이 선호하는 소매 비즈니스의 하나로 꼽히며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월마트나 CVS파머시 등 대형 소매체인이 관련제품을 대량으로 저가에 판매하면서 조금씩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홍회장은 “대형 마켓의 가격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단체로 목소리를 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한인 업체들끼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310)371-6858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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