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소스센터(KRC)가 존스합킨스(JHU) 간호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료 당뇨 관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립보건연구소(NIH) 산하 건강폐혈액 연구소와 당뇨소화신장질병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고 있는 당뇨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으로,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는 한인을 대상으로 식사 및 운동 요법을 교육한다.
참가자에게는 원격 혈당 측정 및 전송기를 무료로 대여한다. 이 측정기는 가정에서 혈당을 측정하여 그 결과를 자동으로 인터넷 혈당관리 프로그램에 전송하도록 고안된 것. 당뇨가 있는 사람들이 결과를 매번 기록하는 수고를 덜어주며 자동으로 그래프를 생성하는 등 최신 기능을 갖고 있다.
임정배씨(46, 버지니아 챈틸리)는 “매번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혈당을 측정할 수 있어서 좋고 자동으로 인터넷으로 결과까지 전송되고 그 결과를 보면서 의료인과 상담할 수 있어서 좋다” 며 “당뇨를 아는 것이 당뇨를 물리치는 길” 이라고 만족했다.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고(7.5이상) 70세 이하이면 등록할 수 있다. 존스합킨스병원에서 2차 혈액 검사를 통해서 당화혈색소 및 콜레스테롤 검사를 통해서 재차 자격 여부를 확인한 뒤, 교육군 혹은 대조군을 무작위로 선정해 양 그룹 모두 3개월과 6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관리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교육군에 선정되면 6주 총 12시간에 걸쳐서 당뇨 관리 교육을 받게 되고, 혈당치와 혈압을 전송하면 1달에 한번 혹은 필요한 경우 수차례 전문 의료인과 상담을 하게 된다. 대조군에 선정된 사람은 6개월 후 같은 내용의 교육과 상담을 받는다.
이 시범 프로그램의 연구책임자인 김미영 교수(JHU 간호대)는 한인들이 즐겨 먹는 한식 모델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한국어로 된 당뇨 교육 자료를 편찬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시범 연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2년 이상 심혈을 기울였으며, 어떤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좋은 당뇨 관리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홍창훈씨(58, 메릴랜드 엘리콧시티)는 “한인들이 자주 먹는 한식 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알게 되었으며 교육을 받은 후 당뇨 조절이 훨씬 잘 되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속 당뇨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당뇨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KRC의 김명희 코디네이터는 “이미 70명 이상이 등록을 했고 현재 2개 클래스(화, 목, 오후 7-9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서둘러 등록할 것”을 권했다.
문의 (410)203-1111.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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