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옥스포드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용인대 남가주동창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송년모임 시즌이 시작됐다. ‘남편 얼굴에 립스틱 자국 많이 남기기 게임’ 도중 한 후배가 선배 얼굴에 뽀뽀를 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동문회·향우회·직장 파티 잇달아
송년모임 시즌이 시작됐다.
17일 열린 용인대학교 남가주동창회(회장 윤성섭) 총회 겸 송년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는 연말까지 다양한 송년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 동문회를 중심으로 향우회, 단체, 회사 등 대부분의 단체는 이미 송년모임 날짜를 확정하고 다채로운 행사 준비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아직 송년모임 일정을 잡지 못한 단체들도 행사장 예약과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LA 한인타운 내 호텔과 대형 식당은 본격적인 송년 모임 시즌을 앞두고 예약 상담과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대부분의 업소의 12월 예약률은 주말의 경우 이미 100% 완료된 상태다. 평일에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연회장 숫자가 모임 증가 숫자를 못 따라가 예약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로텍스 호텔 케이 김 매니저는 “매년 각종 동문회, 회사, 향우회에서 송년모임 직후 다음 연도 예약을 끝내기 때문에 주말에 빈자리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주중에도 소규모 가족 모임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12월에는 주중에도 다양한 송년모임이 예약돼 있고, 부담이 적은 주말에 행사를 열기 위해 용인대처럼 11월로 송년회를 앞당기는 단체도 생기고 있다. 용인대 이현재 총무는 “지난해까지는 12월에 모임을 가졌는데 연말에 다른 모임도 많아 덜 붐비는 11월로 옮겼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송년모임은 오랜만에 선후배를 만나고, 직장 동료와 1년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건강 신호등에는 빨간불이 들어오기 쉽다. 과식하기 좋은 뷔페 식사가 연일 계속되고, 분위기에 휩쓸리면 폭탄주와 과음의 유혹을 뿌리치기도 쉽지 않고, 늦은 귀가로 인한 수면부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 환자는 공복에 술을 마시지 말고 기름기 많은 음식 피해야 한다. 심장병 환자에게는 음주 후 찜질방이 위험하다. 가슴에 통증을 느낄 때는 즉각 병원에 가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과 급격한 온도변화에 조심해야 한다.
석태영 전문의는 “술은 조금씩 계속 자주 마시는 것보다는 폭주가 더 몸에 해롭다”며 “미리 계획을 세우고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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