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의영 안 희 기자 =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등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19일 이 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41)씨를 나흘째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 김씨를 구속하면서 주가조작 및 BBK 공금 횡령 혐의 등에 대해 대체적인 입증을 마친 검찰은 김씨를 조사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이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의 규명 대상은 이 후보가 김씨와 함께 BBK 등을 경영하며 ㈜다스의 자금 190억원을 끌어들여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는지, 이 후보의 형과 처남이 대주주인 ㈜다스를 실제 소유하고도 재산신고 때 누락시켰는지 등이다.
수사팀은 김씨가 미국에서 갖고와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물이라며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 각종 자료에 대해 대검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협조를 얻어 진위 및 조작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아울러 벌이고 있다
검찰은 대선후보 등록일이 이번 주말로 다가옴에 따라 신속히 사건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보고 김씨가 송환되기 전부터 이날까지 동시다발적인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어떤 사람들이 소환됐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며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날 BBK가 운용했던 MAF펀드에 투자했던 삼성생명, 심텍, ㈜다스(옛 대부기공), 오리엔스캐피탈 등의 관계자를 불러 투자 경위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앞서 김씨 송환 전인 이달 14∼15일 BBK 자금담당 직원이었던 Y씨를 불러 이 회사에서 김씨가 거액의 공금을 빼돌렸던 경위와 이 후보의 관련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같은 날 김씨가 `투자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며 근무했던 증권사 관계자들도 검찰에 소환돼 김씨가 증권사를 그만두고 BBK 등 개인사업에 나서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또 LKe뱅크와 옵셔널벤처스에 근무하면서 자금 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 비서 출신의 이진영씨와 옵셔널벤처스 증자 공시담당자 및 당시 여직원, 이 후보의 최측근이자 미국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트로 감사 등을 불러 BBK와 LKe 뱅크의 관계, ㈜다스의 BBK 출자금의 행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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