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10배 늘리기
회사나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다루는 조직심리학의 대표적인 이론으로 목표설정 이론(Goal Setting Theory)을 뽑을 수 있다. 이 이론은 조직구성원들이 ‘도전할 만한 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면 성과도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물론 간단한 주장이지만 현 상황을 점검하고 장단점들을 파악한 후 ‘도전할 만한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솔직하고 구체적인 검토를 통해 성취할 수 있는 비전과 목표를 제공함으로 구성원의 잠재력이 실현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제1요건일 것이다.
확률이 가장 높은 샷
얼마 전 345야드의 쉬운 홀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무심코 잡은 드라이버가 문제였다. 어프로치 샷을 적극적으로 미리 생각했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하이 핸디캐퍼들은 거리가 멀면 바로 페어웨이 우드를 망설임 없이 꺼내든다. 샷의 위험성은 크게 높였지만 성공시켜도 약간의 거리 외에는 별 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투어프로들이 대처하는 방법은 다르다. 먼저 라이와 거리를 면밀히 점검하고 그린을 리치할 가능성이 없다면 미련 없이 레이 업을 생각하는데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어프로치 샷을 준비한다. 아마들도 가장 확률이 높은 스코어링 샷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70야드나 100야드 샷을 가장 신뢰하는데 레이 업을 할 때 핀에서 70야드 혹은 100야드 지점에 공을 보낸다. 별 의미 없는 거리의 유혹에서 벗어나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스코어링 샷을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면 싱글 입성도 그리 멀지 않았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지난 8월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미경제와 증권시장의 혼란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매일 발표되는 갖가지 경제지표들에 따라 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는데 그 만큼 단기적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의 변덕스런 움직임에 부화뇌동하기보다 자신의 재정과 투자계획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리더십의 대가로 인정받는 스테판 코비는 그의 저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가장 먼저 ‘능동적으로 대처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환경이나 조건에 의존하기보다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중심으로 모든 결정과 자원을 집중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재정적 성공을 원한다면 항상 요동치는 시장이나 사람들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신의 재정적 상황과 전망을 바탕으로 ‘도전할 만한 보다 높은 목표’와 재정계획을 세우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늘 재정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재정계획은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한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최소한 머릿속에라도 설정해 두었다면 안한 사람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3배 높고 ‘도전할 만한 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포함하는 재정계획을 수립한다면 그 성공률은 10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아마 우리의 재정 성공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적은 도전할 목표를 세우지 않는 무기력일 것이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 없이 대충 지을 수도 있겠지만 유능한 건축가의 설계도를 먼저 만들고 그 계획에 따른다면 보다 견고한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차이는 태풍이 몰아치는 시련의 시기가 찾아올 때 드러난다. 당신의 ‘도전할 만한 보다 높은 목표’는 무엇인가?
(213)347-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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