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샤핑몰에 원정·자국은 썰렁
달러대비 24% 올라 기업인수 붐
캐나다 달러 ‘루니(Loonie)’가 올 들어 미 달러화에 대해 급등하면서, 국경을 사이에 둔 미국과 캐나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경근처 미 샤핑센터에는 캐나다인들이 많이 몰려오지만, 캐나다의 몰은 파리를 날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캐나다 달러인 루니의 강세로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통화 강세로 미국 물건을 싸게 살수 있는 자부심과 수출 둔화의 고통을 동시에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뉴욕 외환시장에서 1루니는 1.10 달러까지 올라 지난 1870년대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2.78달러 이후 140여 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니는 특히 올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해 24%나 급등하는 등 유로화나 파운드화 등 주요국가 통화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루니는 인접 국가이자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의 달러화에 눌려 오랫동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원유 및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원 대국인 캐나다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루니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인들은 통화 강세에 따른 혜택과 충격의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루니의 강세로 혜택을 보는 쪽은 캐나다 국외로 여행을 떠다는 캐나다인들과 해외기업에 대한 인수ㆍ합병(M&A)에 나서는 기업들이다. 반면 수출업계는 타격을 받고 있다. 캐나다 무역협회의 제이 마이어 회장은 “루니의 상승 때문에 순익이 15억 달러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년 중 가장 매출이 많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소매업자들도 당황하고 있다. 캐나다 소매연합회는 미국으로 샤핑을 하러 국경을 넘는 캐나다인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루니 강세로 캐나다의 지난 9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38%가 줄었다.
테드 카미첼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강한 통화는 수출을 줄여 경제를 위축시키고 고급 인력에 대한 고용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15만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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