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서, 휴스턴서…
연말을 앞두고 강력범죄 급증이 우려되는 가운데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에서 한인들이 잇따라 강도추정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 커뮤니티 방범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마이애미에서 도영수(62)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장이 흑인괴한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노스 마이애미 경찰국에 따르면 도씨는 이날 정오께 자신이 운영해온 시내 ‘영 태권도장’ 뒤편 주차장에서 갑자기 나타난 흑인남성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
총격발생 당시 도씨는 출장 세차서비스 업자 렉클럭 프로스퍼(62)가 자신의 캐딜락 승용차를 세차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중 총격을 받았다. 도씨는 복부와 목 등에 모두 4발의 총격을 받았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이틀 뒤인 12일 오전 숨을 거뒀다.
1976년 도미한 도씨는 플로리다 한인사회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로 제15대와 16대 마이애미 한인회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20일 제27대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장에 취임했다.
또 하루 뒤인 11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식품점을 운영해온 한인업주가 강도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날 오후 6시께 휴스턴 다운타운에 있는 ‘풀턴 드라이브인 그로서리 스토어’에 강도가 침입해 업주 김대엽(48)씨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범인은 업소에 들어가 업주 김씨에게 권총을 겨누며 돈을 요구하다가 총을 쏘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당시 업소 내에는 김씨 외에 종업원과 고객 등 2~3명이 더 있었지만 범행이 순식간에 발생해 아무도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업소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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