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드 하웁트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인근에서 차압당한 주택을 사다 되파는 일을 하던 사람이다. 1994년 20살 때부터 이 일을 하다 2000년에는 아예 집을 짓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칼리지 한 학기 수료 학력밖에 없는 그였지만 주택 호황 덕으로 작년에는 BMW와 코벳을 몰며 120만 달러짜리 5,000 평방피트 규모의 저택에서 살았다. 그는 주택 호황의 산물이었다. “나는 세상 꼭대기에 있었다”고 그는 최근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주택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면서 지금 그의 집과 자동차, 3개의 오피스 빌딩, 89개의 주택용 대지는 모두 채권자 손에 들어가 있다. 개인 및 사업 부채만 6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웁트는 지난 10년간 주택 호경기에 혹해 부동산업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미국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나치게 사업을 벌였던 것 같다.
<차압주택을 사 재미를 봤던 타드 하웁트는 자신의 저택을 차압 당한 후 허드렛 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가 지나친 것인지 누가 알았겠는가. 미래를 알 수 있었다면 집을 짓지 않았겠지만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점에서는 은행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월 1,200달러짜리 렌트를 주고 작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비즈니스와 가정이 파탄 난 후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
20살 때 2만 달러짜리 집을 사 곧 되팔아 4~5,000달러의 이익을 남긴 그는 부동산업에 빠져들었다. 2000년에는 차압당한 집 25채를 갖고 있었으며 한 채당 1만에서 1만5,000달러의 이익을 남기고 되팔았다. 이렇게 해 번 돈에다 은행으로부터 융자받아 주택 단지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불어 닥친 주택 불황으로 매매가 뚝 끊기면서 그는 융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집을 포함 전 재산을 차압당하게 된 것이다. 한 때 차압 주택으로 돈을 벌다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그는 집을 차압당한 사람들 마음을 이제는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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