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본국 지지율 조사
“이명박 후보 BBK연루 드러나도 지지” 63%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0.8%로 선두를 유지했고, 다음으로 무소속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20.6%,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5%의 순이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6.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2%, 민주당 이인제 후보 1.0% 였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MBCㆍ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22.4%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나, 출마선언 당일(7일) 실시된 KBSㆍ미디어리서치 조사(21.5%)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정체기미를 보였다.
이 후보와 정 후보, 권 후보, 이 전 총재가 4자 대결을 벌이는 경우엔 이 후보가 43.3%로 2위인 이 전 총재(24.2%)를 여유 있게 제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진로와 관련, ‘중립을 지켜야 한다’(42.8%)는 의견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36.9%)와 ‘이 전 총재를 지지해야 한다’(10.1%)보다 많았으나,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0%로 다수였다.
한나라당의 갈등양상에 대해선 이명박 후보의 책임(38.4%)이라는 반응이 박 전 대표의 책임(16.8%)이라는 시각보다 많았다.
BBK사건에 이명박 후보의 관련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 여부를 묻는 질문에 62.4%는 계속 지지 의사를 밝힌 반면 28.7%는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8%이다.
한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지난 10일(LA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ㆍ당권 분리, 공천권 독립 보장, 이 후보ㆍ박근혜 전 대표ㆍ강재섭 대표 3자 정례회동 추진 등 화합책을 제시하며 침묵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 시절에 만든, 권력 분산과 민주주의 정신에 충실한 당헌ㆍ당규는 대선 전이든 이후든 지켜져야 한다며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헌ㆍ당규가 정해 놓은 절차에 따라 대선과 총선을 치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표측에서 요구해온 당권ㆍ대권 분리와 내년 4월 총선 공천권 독립을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특히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겠고, 정권 창출 이후에도 주요한 국정 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 로서, ‘소중한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겠다며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당 화합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따뜻하고 진정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모든 일이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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