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신화·환상의 세계’

행위예술가 미콜 헤브론 사비나 리 갤러리서 개인전

사비나 리 갤러리에서는 오는 27일까지 ‘파이널 팬터지’(Final Fantasy)라는 제목의 미콜 헤브론(Micol Hebron) 개인전을 갖고 있다.
미콜 헤브론은 비디오, 조각, 사진설치작업을 통해 유년시절 경험했던 환경의 영향, 신화, 욕망, 순수 등을 성인이 된 작가의 시점에서 역으로 재해석해 나가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장은 작가가 히피 가정의 소녀로 경험했던 캘리포니아의 숲이 재현된다. 나뭇가지와 뿌리, 솔잎더미, 박제된 유니콘 형상 등이 설치된 숲의 한쪽에는 천을 기워서 만든 텐트의 지붕면에 거대한 자연경관들이 비디오로 상영되고, 공중에 매단 수많은 크리스탈 모빌은 벽면에 작고 무수한 무지개빛 환영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전시장 한쪽에는 1,000여권의 책들이 피라미드 형상으로 쌓여지며 가장 윗면에는 고래의 출몰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들이 오래된 TV를 통해 상영된다.
미콜 헤브론은 잠재의식, 성적, 정치적 관계성을 주제로 작업하는 비디오, 행위예술가로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 외 여러 예술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LA타임스, NY타임스와 많은 미술잡지를 통해서 그의 작업이 소개된 바 있다.
사비나 리 갤러리 주소는 5365 Wilshire Blvd., LA, CA 90036이며 전화번호는 (323)935-9279. 웹사이트
www.sabinalee gallery.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