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20달러 인상 발표
2000년에 비해 12~13% 정도 낮은 수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선에 육박할 정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이 유류비 부담을 이유로 항공운임 인상에 나서고 있다.
6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세계 최대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주 국내 왕복 항공운임을 통상적인 인상폭의 두 배에 달하는 2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항공사들도 아메리칸과 비슷한 수준에서 항공운임을 맞추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스미스대변인은 국내선 운임인상 조치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및 항공유의 급등과 이에 따른 충격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항공유 가격은 올해 들어 40%나 급등하면서 지난해에 겨우 9.11 테러 이후 긴 불황기에서 벗어나 흑자를 기록한 항공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지난 8월 이후에만 배럴당 14달러나 오르면서 연간 기준으로 항공사들에 10억달러의 추가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항공요금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컨티넨탈항공도 최근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이 지출하는 비용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항공유 가격의 분기 전망치를 갤런 당 2.3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조정,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JP모건의 항공업계 애널리스트인 제이미 베이커는 올해 이뤄진 10회의 항공운임 인상 가운데 6번이 지난 두달 사이에 이뤄졌다면서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항공사들의 항공운임 인상 압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베이커는 그러나 현재 미 국내선 기준 항공운임 수준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2000년에 비해 아직 12%에서 13%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