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우량고객도 모기지 심사강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신용 경색 우려로 미 은행들의 융자기준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 달 주요 은행 4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전통적인 프라임 모기지에서 이자 온리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까지 대부분 융자상품에 대한 심사가 까다로워졌다.
설문조사에 포함된 49개 은행은 미 전체 주거·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의 75%를 차지한다.
특히 41%의 은행은 양호한 크레딧을 가진 사람들에게 대출해주는 프라임 모기지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했다. 지난 7월 설문 조사 때의 15%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비전통적인 모기지 대출 조건을 강화한 은행들도 지난 조사 결과의 40%에서 60%로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 49개 은행 중 40곳이 더 이상 서브 프라임 모기지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제공하는 9곳 중 5곳은 심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간 절반 정도의 은행에서 프라임 모기지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수요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유동성 감소, 리스크 회피 경향 등으로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홈오너들의 재융자를 어렵게 만드는 등 주택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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