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3분기 실적 한미 -18.6% 윌셔 -8.42% 중앙 -5.85%… 나라만 2.6%↑
부동산 침체 직격탄
주류은행 공략도 영향
한인은행들이 자산과 예금, 대출 부문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뤘으나 순익은 감소하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실적에 반영됐다.
6일까지 모두 발표된 14개 한인은행들의 올 3·4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4대 상장은행의 경우 자산, 예금, 대출 부문에서는 4개 은행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나 순익은 나라은행만이 2.62%의 성장세를 보였을뿐 한미(-18.6%), 윌셔(-8.42%), 중앙(-5.85%)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를 지난 10월25일에서 6일로 연기한 한미은행의 경우 올 3분기 순익이 1,108만달러로 2분기에 비해 27.6%,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7.0%가 각각 감소했다. 올 9월까지의 누계 순익도 3,946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833만달러에 비해 18.4%가 감소했다.
10개 중소 은행들의 경우 커먼웰스(234.85%), 아이비(154.59%), 새한(22.89%), 미래(13.72%)가 순익에서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6개 은행은 순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의 상반기 순익은 1억2,979만달러로 전년동기 1억4,812만달러에 비해 5.62% 감소했다.
14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은 148억5,92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0억2,600만달러에 비해 14%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예년에 비해 성장세는 둔화됐다. 예금과 대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9.35%와 19.69% 증가했다.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한인은행 규모에서는 새한은행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는 신한아메리카 은행을 제치고 6위에 랭크됐으며 태평양이 미래를 제치고 9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도 지난해 12위에서 올해는 유니티은행을 제치고 11위로 상승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부실 대출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액과 지점 증설 등에 따르는 경비와 인건비 상승이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인은행들이 ▲부동산 관련 대출이 수익의 70~ 80%를 차지하는 단순한 영업 구조 ▲부동산 침체로 인한 부동산 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수익 감소 ▲미국계와 중국계 은행의 한인 시장 공략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 등으로 인해 순익이 감소하면서 주가 하락 현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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