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정권 종식, 이명박 후보로는 불안
한나라 탈당 돌팔매 맞겠다
’필요시 살신성인’ 단일화 여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한나라당 탈당해 17대 대선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회창 전 총재는 한국시간 7일 오후 2시(LA시간 6일 밤 9시) 자신의 남대문로 사무실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는 정권 교체를 기대할 수 없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선언으로 이 전 총재는 지난 1997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도전에 나섰다. 2002년 대선패배 직후인 12월20일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5년여만에 정치 일선에 다시 전격 복귀한 것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굳은 표정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
이 전 총재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좌파 정권을 바꿔야 한다”며 “한나라당 후보가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부응해주기 바랬지만 경선 과정과 그 후 상황을 보면서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 전 총재는 “국가정체성에 대한 뚜렷한 신념과 철학에 대한 한나라당 후보의 태도가 불분명했다”며 “이것이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근본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발표문에서 그는 “시도 때도 없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대한민국 군인들을 공격하거나, 젊은 전경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자들은 공공의 적으로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밝혀 보수적인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헌법개정을 포함한 과감한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편 ▲대북정책 및 외교정책의 근본적 재정립 ▲국가기강 수립 ▲따뜻한 시장경제 등을 공약했다.
이 전 총재는 발표 말미에 만약 제가 선택한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저는 언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막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선일을 불과 42일 앞둔 시점에서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명박 후보 독주체제로 굳어가던 대선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경선이 끝났는데 출마 한다는 것은 반칙 아니냐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분이 정도를 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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