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남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가정의 이혼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부 중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청해 이뤄지는 판결이혼율은 양측 모두의 동의하에 이뤄지는 협의이혼율에 비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부 6개주를 관할하는 애틀랜타총영사관 제작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당시 35건을 기록했던 이혼사례는 작년 들어 31건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10월 현재까지 총영사관에 접수된 이혼면담요청 건은 총 40건으로, 아직 남은 2달여 기간 동안 예상되는 추가 건수를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2004년에 접수된 총 35건의 이혼사례 중 판결이혼은 10건에 달해 전체의 약 40%나 점유했다.
그러던 것이 2006년에 접어들어서는 총 31건의 이혼건수 중 판결이혼이 단 3~4건에 그쳐 협의이혼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어 올해 현재까지의 총 40건 이혼 건수 중 대다수가 협의이혼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한인부부들이 협의이혼을 선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밖에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한인부부들의 이혼사유로는 성격차이가 가장 많았고 체류신분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를 이혼사유로 꼽은 한인부부들은 대게가 여자는 경제력이 있는 반면 남편이 경제적으로 무능한 경우였다.
애틀랜타총영사관의 김용길 민원담당 영사는 이혼을 결심한 한인부부들이 상담 중 밝힌 이혼 사유 1위는 성격차이로 드러났다면서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배우자의 외도가 이혼사유 1순위였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영사는 성격차이는 대게가 남편(아내)이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에 참을 수 없어 이혼을 선택하게 된 것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한인 다수가 이혼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길 꺼려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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