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인수한 제일은행의 신임 운영책임자(COO)로 발령 난 안상필 부행장이 부임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가지 못하겠다며 은행에 선처를 호소하고 나서 은행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행장은 지난 22일부터 제일은행 전무로 근무를 시작한다고 나스닥 시장에 정식 공시까지 했으며 언론에 부임 인터뷰까지 했었다.
중앙은행은 안 부행장이 ▲그동안 책임 있는 자리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해 왔고 ▲애틀랜타 발령시에도 별다른 반대가 없었던 점을 들어 조직에 대한 ‘항명’으로까지 보지는 않고 있으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 부행장은 LA에 거주하는 80대 부모가 애틀랜타 부임을 앞두고 극구 만류했기 때문으로 효도와 업무를 놓고 고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안 부행장의 태도가 알려지자 은행 내에서는 타 은행 이적설 등이 나돌기도 했는데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30일 출근한 안 부행장은 애틀랜타 발령을 취소하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선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주지역 은행가에서는 개인적 사정이 있겠지만 조직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향후 은행의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측은 1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안상필 부행장은 제일은행으로 발령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제일은행은 중앙은행이 제일은행의 상부조직이 아닌데 어찌 ‘발령’이란 말을 사용할 수 있느냐며 실상은 제일은행이사회가 최근 열린 모임에서 안 부행장에 대해 채용결의를 끝마치고 본인에게 통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환동·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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