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구 주민에 사과…공직 벗어나 조사 받겠다”
주지사가 사표 즉각 수리, 후임자 조만간 임명
<속보> 스포켄의 한 포르노 비디오 점에서 만난 청년과 호모섹스를 한 뒤 오리발을 내밀어 물의를 빚은 리처드 커티스(46ㆍ 공화ㆍ라 센터) 주 하원의원이 31일 결국 사임했다.
커티스는 “그 동안 주의원으로 열심히 일해왔지만 이번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은 물론 가족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사과한 뒤 “공직을 유지하면서 조사를 받는 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어 사임한다”고 말했다.
그의 사임서는 이날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에게 전달돼 즉각 수리됐다.
2004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줄곧 동성애자 권리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해왔던 커티스 의원은 지난 주 공화당의 내년도 의회전략 대책회의 참석차 스포켄을 방문한 길에 포르노 비디오점에서 만난 코디 캐스타그나(26)와 호텔에서 호모섹스를 가졌다.
캐스타그나는 섹스 대가로 커티스 의원이 1,000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고 경찰에서 주장했다. 반면 커티스 의원은 자신의 게이가 아니며 오히려 캐스타그나에 갈취당했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워싱턴 주의회 공화당 대표인 리처드 디볼트는 “커티스 의원이 잘못이 없다고 말했지만 정황상 그가 더 이상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을 대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커티스 의원이 사임함에 따라 내년 선거전까지 그를 대신할 후임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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