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적 통화정책기조 선회시사.. 추가인하 기대감 차단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중앙은행의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이 31일 각각 0.25%포인트 인하됐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연속적으로 나온 인하조치로 부동산 경기침체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미국경제 전체로까지 확산돼 경기침체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0.50%포인트 내린데 이어 이날 또 금리를 4.75%에서 4.50%로, 재할인율을 5.25%에서 5.00%로 각각 인하했다.
미국중앙은행이 핼로윈데이에 맞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물을 준 셈이다.
월스트리트 등 금융시장에서는 서브 프라임모기지 부실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경제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FOMC가 이번에도 금리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리인하보다는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사실상 차단했다.
FOMC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9월 인하조치와 더불어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초래될 수 있는 경제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위험과 성장률 하락의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당분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3.4분기 경제성장이 견조하고 금융시장의 경색이 어느 정도 완화되긴 했지만 경제확장의 속도는 주택시장의 조정을 반영해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금리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FOMC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올들어 완만하게 개선돼 왔지만 최근 에너지와 상품가격 상승으로 새로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생기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의 진전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FOMC의 금리인하는 달리 토머스 호에니그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 지난 9월 회의때와는 달리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하는 대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jaeh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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