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 소년의 불장난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캘리포니아주 남부 7개 카운티를 휩쓴 산불중 방화 등 인재로 규명된 산불이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3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1일 낮 12시께 아구아 둘세 지역에서 발화, 강력한 `샌타애나 바람’을 타고 샌타클라리타 지역으로 옮겨붙으면서 모두 3만8천 에이커와 주택 21채를 태운 `버크위드 산불’은 한 소년에 의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당초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으나 현장 수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름과 나이 등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으로부터 성냥을 갖고 놀다 불이났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LA카운티 검찰에 신병을 넘겼다.
`버크위드 산불’은 한때 강력한 위세로 주택가를 위협, 1천2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폈으며 발생한지 나흘째인 24일 완전 진화됐다.
이에 앞서 주 소방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35개 산불 가운데 오렌지카운티의 `산티아고 산불’ 등 2개 산불이 방화로 인해 일어났다고 밝혔었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는 지역은 97%의 진화율을 보이며 19만7천990에이커를 태운 샌디에이고 카운티 `위치 산불’과 90%의 진화율을 기록중인 멕시코 접경의 `해리스 산불’, 진화율 70%의 `푸마차 산불’, 80%의 진화율을 기록중인 오렌지카운티의 `산티아고 산불’ 등이다.
당국은 이번 주말에 다시 한번 강력한 `샌타애나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 당국의 예보에 따라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그동안 7개 카운티 지역의 하늘을 뒤덮었던 연기와 재가 거의 사라짐에 따라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카운티 등 남은 불이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외부활동 경계령을 해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