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LA수출인큐베이터의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관웅 소장, 송정혜 과장, 조이스 신씨, 이규성 과장, 제이 김 마케팅 컨설턴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본사 전경.
20여개 한국중소기업‘보금자리’
미국시장 개척의‘충실한 도우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기술, 생산, 마케팅이라는 3개의 고지를 넘어 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2006년9월에서 2007년7월 사이 125개 업체에 700억원을 융자지원했으며, 2008년부터는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미 정부 조달시장 초점
한미 FTA 체결로 역할 증대
■한국 중소기업 성장의 견인차
1979년 설립 이래 중소기업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금지원 및 컨설팅, 연수활동을 펼쳐왔으며, 한 걸음 나아가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 활동도 벌이고 있다.
2007년 상반기에만 10개국 15개 수출인큐베이터를 통해 2억2,879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1998년 이래 누적 수출액이 11억6,100만달러에 달한다.
전세계 수출인큐베이터의 업체 수용 능력은 234개로 9월30일 현재 229개 업체가 입주해 있어, 실제 공실률은 거의 없는 셈이다.
수출인큐베이터 입주기업들은 입주후 매출 49.7%증가, 수출증가율이 99.3%에 이를 정도로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어, 지원예산대비 수출효과가 아주 높은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007년말 중국 성도를 비롯해 2008년 멕시코시티와 미국 애틀랜타 등에 연이어 수출인큐베이터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또 터키, 헝가리,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투자관련 정부기관들과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네트웍을 확대 구축해 왔다.
특히 미정부 조달시장 진출지원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조달전문 컨설턴트 활용 지원, 현지 조달 벤더와 파트너십 구축,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웍 구축 등을 통해 한국내에서 해외로 지원폭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이 더 가속화될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홀로 설 때까지 지원해주는 수출인큐베이터의 컨셉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LA수출인큐베이터가 입주해 있는 토랜스의 코리아비즈니스개발센터.
■미서부 시장 개척의 꿈 여무는 인큐베이터
토랜스 하버테크놀로지센터 코리아비즈니스개발센터(20280 S. Vermont Ave.)에 자리잡은 LA인큐베이터엔 23개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입주가능하다.
현재 17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6개 업체가 입주 준비중이다.
2003년 12월 문을 연 9,665스퀘어피트규모의 LA수출인큐베이터는 비용과 위험부담으로 선뜻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 중소기업들이 미주진출을 시도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인큐베이터’다.
독자 미주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2년간 수출시장 개척 및 지사화 작업을 통해 성공하면 홀로 설 수 있는 한국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각 업체가 받을 수 있는 독립사무실외에도 LA수출인큐베이터의 가장 큰 장점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출사랑방, 회의실, 창고, 바이어상담실 등이다. 역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복사기, 컴퓨터, 팩스, 스캐너, 프린터가 설치돼 있고, 인터넷도 제공되기 때문에 랩탑 컴퓨터만 들고 오면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입주 업체의 부담은 렌트비 20%와 전화사용료 정도로 아주 낮다.
특히 미국내 사무실이 없어 어려움이 있던 업체들도, 이곳에서 한국정부기관에 입주해 있다는 프리미엄까지 얻어 바이어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
LA인큐베이터센터는 한진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윌밍턴 지역에 창고를 확보, 물류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따로 리스계약을 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창고를 사용할 수 있다.
LA인큐베이터센터에서는 지정 법률전문가와 마케팅 전문가가 자문을 제공한다.
일종의 전위대격인 해외시장개척요원들도 파견돼 시장 개척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LA인큐베이터는 수요가 늘면서 제품창고 확대와 쇼룸 공사등을 통해 입주업체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관웅 소장 인터뷰
“입주업체에 최고의 노하우 제공”
이달 새롭게 부임한 이관웅(52·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LA수출인큐베이터 소장은 “입주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낭비 없이 수출활로를 개척하는 지름길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A수출인큐베이터는 입주기업들이 ‘몸’만 오더라도 바로 지사화 작업 및 수출 바이어 물색이 가능하도록 기본적인 인프라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소장은 “보통 반년 이상이 걸릴 파견 직원들의 정착시간을 1개월 이내로 줄여 빠르게 수출로를 찾도록 지원한다”면서 “한국에서 1차 스크린을 통해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인 만큼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A수출인큐베이터의 최대 장점은 싼 렌트로 입주업체들은 비용부담 없이 미국 시장을 노크해볼 수 있다.
이소장은 “가급적 업체들의 상품 중복을 막고 있다”면서 “노하우가 쌓인 선배 업체들의 노하우를 새로 입주한 업체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업종에 따라 자연스럽게 네트웍을 형성해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LA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2006년 올린 수출실적은 3,766만달러에 달한다.
이소장은 이미 1991~1994년과 2001~2004년 시카소 미국사무소의 부장과 소장을 맡았던 경력이 있다.
이소장은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아 한인 기업들과 입주기업들을 연결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5년정도가 지나면 인큐베이터를 통해 남가주 진출에 성공한 업체가 30개가 넘어 한국 기업 미서부 진출의 산실로 자리잡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310)532-8700
■회사 연혁
1979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설립
1982년 중소기업연수원(안산) 개원
1983년 미국 해외사무소 설치
1985년 한국내 지역본(지)부 설치(21개)
1989년 중소기업 구조조정사업 수행
1993년 신경제 5개년 계획에 의한 구조개선사업 실시
1995년 출자회사 (주)중소기업유통센터 설립
2003년 LA 수출인큐베이터 개소
글 ·사진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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