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코스타리카·니카라과·멕시코로
미국인들의 세컨드 홈 샤핑 여행길 ‘북적’
에이전트·변호사 대동하고 현지로
반은 관광 반은 투자… 전문 여행사 ‘대목’
애리조나 스캇츠데일 거주 크리스 스탠리는 지난 봄 휴가 겸해 파나마로 주택 샤핑 여행을 다녀왔다. 파나마 해안에서 선탠과 낚시를 즐기는 한편 파나마 부동산 취득에 관한 웍샵과 현지 부동산을 둘러보는 여행은 아주 실속 있는 것이었다.
그는 벌써 오래 전부터 돈 많은 미국인들의 은퇴지 또는 제2의 거주지로 인기가 높은 라틴 아메리카에 집을 하나 마련해볼까 생각해 왔던 차. 마침 트로피칼 패스웨이즈(Tropical Pathways)란 여행사에서 7일짜리 파나마 현지 부동산 투어가 나와 있어 바로 예약을 했다. 이 여행사는 텍사스에 있는데 파나마 부동산 여행이 전문인 여행사였다. 관광 가이드만 따라가는 보통 관광과는 달리 이 투어는 현지 부동산 샤핑을 위한 탐사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부동산 에이전트와 론 오피서, 변호사 등 해외 부동산 취득에 관련한 정보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동행했다. 미국인 등 외지인들을 위해 개발된 고층 콘도와 골프 코스를 낀 저택, 마운틴 홈과 바다에 면한 럭서리 하우스를 둘러보았고, 간간이 관광도 즐겼던 여행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현지 부동산 시장의 감을 얻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요. 나 혼자 여행해도 못할 건 없지만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됐을 걸요”
여행을 다녀온 한 달 뒤 그는 파나마 시티 외곽에 짓고 있는 골프코스 내 집 한 채를 매입했다.
라틴 아메리카가 세컨드 홈 시장으로 뜨면서 휴가 저택이나 투자 부동산에 관심 있는 해외 바이어를 현지로 안내하는 투자여행 비즈니스가 붐을 맞고 있다.
해외 부동산 여행은 휴가 여행이 반이고 반은 현지 부동산 훈련 캠프라고 보면 된다. 현지를 방문한 잠재적인 바이어들에게 좋아할 만한 주택이나 개발 단지를 안내해 주고 국가별로 천차만별인 부동산 취득에 따른 법적, 재정적 문제들을 쉽게 짚어준다.
트로피컬 패스웨이즈(www. tropicalpathways.com)는 파나마를 비롯 도미니카 공화국 북 해안지역,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온두라스 절경의 섬 로아탄 등지로 가는 여행을 운영하고 있는데, 파나마 7일 여행은 일인당 1,399달러. 2인 1실 기준으로 아침 점심 포함한 숙박과 현지 교통비가 포함돼 있다. 로아탄 섬과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도 7일짜리이며 가격은 각각 1,249달러, 1,299달러. 멕시코 4일 여행은 850달러다.
파나마로 가는 여행은 일단 파나마 시티에 도착한 다음 이곳에서 마운틴 타운인 보케테, 카리비안의 보카스 델 토로와 같은 현장으로 간다.
“한마디로 이동하는 부동산 웍샵이라고 보면 된다”고 트로피칼 패스웨이즈의 사장 라일 버크는 말한다. 파나마 여행에서는 파나마 시티에 건설된 15만달러짜리 콘도에서 시작해 바다가 눈앞에 있는 200만달러를 호가하는 저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부동산을 보여 준다.
여행 중에 부동산 매입이 이뤄지면 여행사에도 수수료가 떨어지긴 하지만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안내 여행이 주목적인 만큼 세일즈에 대한 프레셔는 전혀 받지 않는다고.
해외 부동산 여행이 인기를 끌자 이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아이리시 회사인 인터내셔널 리빙(International Living)은 원래 해외 주택 매입 및 거주에 관한 안내 세미나가 본업인 기업인데 최근 자회사로 패스파인드란 여행사를 열었다.
이 여행사 역시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여행이 전문인데 www. internationalliving.com에 접속한 뒤 이벤트를 클릭하고 리얼 에스테이트 투어를 클릭하면 자세한 안내가 나온다. 이 회사는 올 가을과 겨울 파나마 시티와 파나마의 태평양 해안 및 고산지역, 니카라과 여행을 마련하고 있다.
카밀라 샌즈란 여행사도 ‘심플리 샌 미구엘’(www.simplysanmiguel.com)이란 부동산 투어 전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여행사는 원래 멕시코 센트럴 지역인 시에라 마드레스의 샌미구엘 데 알렌데로 가는 15가지의 여행 옵션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제일 늦게 시작한 6일짜리 부동산 투어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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