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 추가 인하 기대 속 일부선 ‘동결’ 가능성 제기
0.50% 내릴 가능성은 낮아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신용경색 여파로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에서 기준금리를 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9월18일 FRB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 만큼 이번에는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번과 같이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FRB 전문 분석가인 그레그 입은 이 세 가지 선택권을 FRB 위원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지에 대해 분석했다.
▲기준금리 동결
만약 FRB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지난달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 후 신용경색으로 인한 급한 불은 어느 정도 껐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인하 후 신용시장은 천천히 개선되고 있고, 3분기 경제 상황도 예상보다는 좋았다.
무엇보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명백한 조짐이 없다며 일부 위원들은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금리 동결은 여전히 불안한 시장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
따라서 만약 FRB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인플레이션 고조보다 경제 성장세 약화 위험이 더 크다면서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 유지되게 할 것이라고 입 분석가는 예상했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9월18일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살펴봤을 때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늘어나고 있고, 캐터필라 등 일부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은 경기침체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실업률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는 인플레이션 위험도 낮추기 때문에 FRB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키운다.
이런 이유만으로는 금리 인하가 정당화되기 어렵지만 이는 경기가 침체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따라서 위원들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보험’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입은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 만약 금리를 인하하고 성명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친다면 시장에서 연이은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FRB가 신용시장 혼란이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9월에 이어 이달에도 0.50% 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있다. 신용경색으로 주택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이 여파가 금융시장과 소비자지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FRB 위원들이 지난 9월과 같이 여러 위험이 산재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또 만약 FRB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다시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면 FRB가 인플레이션을 방지할 것이라는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가뜩이나 가치가 떨어진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야기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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