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市 전체 규모..400만채까지 늘어날지도
(서울=연합뉴스) 미국에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디트로이트시 전체 규모와 맛먹는 200만채 이상의 주택 매물이 팔리지 않은채 시장에 나와 있다고 CNN 머니가 보도했다.
CNN 머니는 미 통계국의 지난 26일자 집계를 인용해 지난 3.4분기 현재 팔리지 않고 빈채로 남이있는 주택이 207만채에 달했다면서 이것이 전분기에 비해 2%, 한해 전에 비해서는 7% 각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의 기록에 비해서는 5% 줄어든 것으로 비교됐다.
CNN 머니는 통계국의 관련 집계를 인용해 지난 2000년 조사 때 디트로이트의 전체 주택이 208만채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디트로이트시 전체 만큼이 빈집인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CNN 머니는 이처럼 주택 매물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얼마 전까지 주택붐이 일면서 신규 공급 물량이 대거 늘어난 점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주택 대출이 까다로워진 점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년 사이 팔려고 내놨으나 거래가 안돼 비어있는 집이 57% 가량 늘어난 점도 상기시켰다.
센터 포 이코노믹 앤드 폴리시 리서치의 딘 베이커 소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다하기 때문에 ‘바닥에 접근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얼마나 더 악화될지를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팔리지 않고 비어있는 집이 300만채, 아니면 더 늘어나 400만채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기지를 제 때 상환하지 못해 주택 저당권을 포기하는 ‘포어클로저’도 증가 추세임을 상기시켰다.
CNN 머니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여전함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더 있다면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지난 24일자 발표를 상기시켰다. NAR에 따르면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달 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통계국이 25일 공개한 신규주택 판매도 지난 8월 11년 사이 최저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컨트리 와이드를 비롯한 모기지 금융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