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류사회의 1.5세 한인들. 유혜경 재무부 수석보좌관(왼쪽부터), 서호주정부 한국 대표부 유영찬 대표, 호주투자청 정보통신 부분 실비아 김 매니저.
■호주 주류서 뜬 한인들
호주에서도 이민역사가 축적되면서 미국 못지않게 공무원직 등을 중심으로 주류사회에 진출해 성공의 문을 두드리는 1.5세 한인들이 늘고 있다.
제12차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 개막식에는 호주 주류사회에서 활동중인 유혜경 호주 재무부 경쟁정책 수석보좌관(국장급·37)이 초청강연을 맡은 것을 비롯해 유보좌관의 친오빠인 서호주정부 한국 대표부의 유영찬 대표가 투자환경 설명을 맡았고, 호주투자청 정보통신 부분 실비아 김 매니저도 호주투자청의 투자설명을 지원했다.
특히 전형적인 1.5세 이민자로서 성장해 호주연방 정부 고위직에 오른 유수석보좌관은 초청강연에서 “한인도 호주인도 아니라는 정체성 고민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한인으로서의 90%의 능력과 호주인으로서의 90%의 능력을 합친 18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는 연설로 참석자들에게 큰 감명을 줬다.
유보좌관은 국세청 근무당시인 1997년 호주의 젊은 리더 100인(Queen’s Trust Forum for Future Leaders)에 선발됐고, 1998년에는 이중 다시 5명의 대표를 선발해 개최한 컨스티튜셔널 포럼에 참가했다.
2002년 국세청에서 재무성으로 옮긴 유보좌관은 34세이던 2004년 국장급인 현재의 직위로 승진했다. 13만3,000여명에 달하는 호주 공무원중 당시 국장급은 1.6%에 불과했고, 특히 30~34에 이르는 국장급 공무원은 38명에 불과했으며, 국장급 여성공무원은 단 13명뿐이었다.
재무성 최연소 여성 국장이 된 유보좌관은 경쟁정책 및 규제개혁을 담당해 OECD나 APEC등의 국제회의에 호주대표로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장관들에게 정책을 자문하고, 입법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유보좌관은 “이민 1년이 지난 중1때 영어 웅변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호주는 노력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이민자로서 가족의 사랑과 부모님의 교육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사회를 위한 도움이 되고 싶은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감동적인 자전적 스토리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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