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액수 5억달러 상회
일부선 “오를 가능성 없다”
남가주의 대형 산불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산불로 인한 클레임 폭주로 향후 보험료 인상이나 가입 취소 등 적잖은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보험정보연구소(III)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클레임 청구액은 5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 1970년 이래 5번째 피해 규모다. 캘리포니아 최대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의 경우 현재까지 총 1,350건의 클레임을 접수했으며 이중 250여채의 주택은 전소됐다고 밝혔다. 2위 업체 ‘취리히’는 800여건의 클레임을 접수했다. 특히 부유층 지역의 피해가 큰 점을 감안할 때 고급 주택 가입자가 많은 ‘로이즈 오브 런던’ 등 일부 보험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보험업계의 요율 조정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이번 화재로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보험료를 받아야 할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위험도를 재평가할 것”이라며 “통상 대형 화재 뒤에는 보험료가 상향조정됐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이번 화재가 남가주에 국한됐지만 보험사들은 특정 지역의 요율을 결정할 때에 주 전체의 클레임 기록을 고려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주 전역에서 단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보험사들이 공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클레임 기록을 주택 소유주가 아닌 주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화재 피해로 클레임을 했던 집을 구매한 바이어들은 더 높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요율 책정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CLUE(Comprehensive Loss Underwriting Exchange) 시스템의 경우 클레임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 보험국 관계자는 “CLUE등의 시스템은 자칫 보험사들이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보험업체들의 손실이 업계에서 흡수할 정도라며 이번 산불로 인한 요율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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