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3% 빠지며 주가하락 주도
3분기 순익 20% 감소 전망 영향
한미은행의 주가가 24일 무려 23%나 폭락하면서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동반침체를 면치못했다.
한미의 주가 폭락은 부실대출등을 포함한 부실자산(Non-Performing Asset)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순익이 2분기에 비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때문이다.
한인은행가운데 이같은 하루 낙폭은 역대 최대 기록이며 이날 폭락으로 한미은행 주식의 시가총액은 약 1억7,000만달러가 빠졌다.
한미측은 당초 25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3·4분기 영업실적을 오는 11월6일로 연기했다.
부실대출 급증에 따라 3분기 신규 대손충당금 규모가 최소한 75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2분기의 300만달러에 비해서는 2.5배나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3분기의 170만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341%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 2,370만달러에 달했던 부실자산(Non-Performing Asset)의 규모가 3분기에는 2배가 넘어 5,0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규 부실대출의 경우 단독 또는 신디케이트로 참여했던 1,700만, 3500만달러 규모의 대형 부동산 및 건축론이 페이먼트가 연체돼 부실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 대손충당금 규모도 2분기의 3,219만달러에서 3분기에는 4,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의 손실처리되는 금액도 2분기의 492만달러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주가는 24일 개장부터 하루종일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장중 한때 주당 11.24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하루 평균 26만주의 5배를 웃도는 128만4,022주가 거래됐다.
신한글로벌증권의 김선형 투자분석가는 “한미은행의 주가 하락폭은 은행이 예상했던 순익 하락폭과 비슷하다”며 “24일 주가폭락이 한미은행 주가의 최저점이 될지, 반등 효과가 있을지 25일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주가가 폭락하면서 나라, 중앙, 윌셔 등 나머지 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24일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나라의 경우 23일 발표한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발표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주당 17센트(1.09%)가 하락했으며 중앙과 윌셔도 각각 23센트(1.70%)와 22센트(2.09%)가 하락했다.
비상장 은행인 새한은행의 주가도 이날 전날에 비해 75센트(7.5%)가 하락한 9.25달러로 장을 마감하는등 한미은행의 주가폭락은 한인은행의 동반추락을 불러왔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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