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건출씨, 비버튼 아들과 골프 치다 웅덩이에 빠져
수중수색대가 30여분 후 구조…끝내 병원서 숨져
오리건주 비버튼에 거주하는 아들을 방문중인 70대 한국노인이 밴쿠버 인근골프장에서 아들과 함께 골프를 치던 중 장애물 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클락 카운티 셰리프국의 팀 비버 대변인은 21일 트라이-마운틴 골프장에서 아들과 함께 라운딩하던 신건출(75)씨가 골프장의 워터 해저드에 빠져 익사했다고 밝혔다.
비버 대변인은 본보와 통화에서 이날 오전 11시41분경 911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국 긴급구조대가 10피트 깊이의 웅덩이에 빠진 신씨를 찾는데 실패하자 전문 수색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 수색팀이 12시13분경 신씨를 찾아내 즉각 인공호흡을 실시한 후 밴쿠버의 레거시 새먼 크릭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덧붙였다.
비버대변인은 함께 골프를 친 30대 아들과 동료가 앞서 가다가 신씨가 보이지 않자 돌아가보니 웅덩이 근처에 골프채와 카트가 흩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신씨의 아들은 골프 카트의 윗부분이 물위에 떠있었고 웅덩이에서 거품이 올라오고 있어 아버지가 물에 빠진 것으로 직감하고 물에 뛰어들어 구조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911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들은 신씨가 웅덩이에 빠진 공을 건지러 물속에 들어갔는지, 아니면 바로 위를 걸어가다 미끄러져 빠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버 대변인은 22일 아침 현재 밴쿠버 검시소에서 신씨의 사체에 대한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라며 이날 오후에는 심장마비 가능성 등 구체적인 사망경위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신씨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미국을 방문, 비버튼의 아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끔 아들과 함께 골프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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