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길 박사 출판 기념회에 각계 200여명 참석, 대성황
‘조국과 미국 한인들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속삭임’찬사
“‘시애틀 사랑’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너무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달초 30년간의 연방공무원 직에서 은퇴한 김현길 박사(70)의 에세이집 ‘시애틀사랑(Seattle, My love)’출판기념회가 20일 오후 마운틴레이크 테라스 시애틀한인장로교회에서 대성황리에 열렸다.
출판기념회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200여명이나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주 장로성가단과 소프라노 김인주의 축가, 이춘혜 시인의 시낭송, 온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몸찬양’ 공연에 이어 저자 사인회 등으로 이뤄진 출판기념회는 그야말로 시애틀 원로들의 흥성한 한마당 잔치로 치러졌다.
무엇보다 김 박사가 2000년대 초반 2년여에 걸쳐 본보에 게재했던 기명 칼럼이 밑절미가 됐던 이번 에세이집에 대한 문학적 평가도 빛났다.
김 박사와 40여년전 워싱턴대학(UW)에서 유학생으로 만나 인연을 맺었고 재미문인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최연홍 박사는 ‘윤동주 문학사상과 김현길의 이민문학’이란 주제의 서평을 통해 “시인이고 수필가인 두 작가는 진정성, 서정성, 기독교사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세계의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윤동주 시인과 김현길 수필가의 문학에서는 남다른 ‘인간애’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했다.
권찬호 시애틀 총영사도 “마음이 순수하지 않으면 이런 글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 책에선 김 박사의 해박한 지식과 지혜가 묻어난다”고 말했다.
본보 윤여춘 편집인은 “김 박사의 글은 과학자로서 사실(Fact)에 충실한 점이 무엇보다 돋보인다”며 “이번 출판기념회가 서북미 한인문학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을 발간한 도서출판 서시의 편집주간인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서평을 통해 “해박한 지적 거시안과 유연한 자유주의적 자세가 돋보인다”며 “시애틀 사랑은 조국과 미국 한인들에게 전하는 아름답고 소중한 속삭임”이라고 평가했다.
책을 쓰면서 “모국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느꼈으며 고향이 돼버린 시애틀을 더 사랑하게 됐다”는 김 박사는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수익금을 미국장로교서북미대회 시노드 선교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황양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