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BS 출연 로비스트 삶 등 소개

로비스트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54·사진)씨가 연예인으로 활동했던 과거 등 파란만장한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았다. 린다 김씨는 10일(한국시간) 방송된 SBS ‘김승현·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 자신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과 추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녹록치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미모를 간직하고 있는 그녀는 방송을 통해 학창시절 남자친구 집안의 반대로 결혼에 이르지 못하고 도미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에서 우연찮은 기회에 친구 아버지의 무기상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예쁘장한 외모 덕에 유명한 무기상의 눈에 띄어 로비스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타 직업의 수입보다 수십 배에 달할 정도로 높았던 소득이 많았던 탓에 그녀는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로비스트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김씨는 과거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한 사실도 공개했다. 1973년과 1974년에 그녀는 ‘김아라’라는 예명으로 영화 ‘교장선생 상경기’ ‘청바지’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1977년에는 같은 예명으로 ‘그땐 몰랐네’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두 딸을 두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직업상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방송을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은 먼 이국땅에서도 ‘팩스’로 아이들의 숙제검사를 할 만큼 잔소리꾼이었으며 그런 그녀에 대한 아이들의 불만이 대단했다고 말해 지켜보던 사람들의 공감어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김씨의 로비스트로서의 일생뿐만 아니라 그녀의 인생 전체를 엿볼 수 있는 ‘김승현·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10일(수) 오전 9시30분에 방송된다.
한편 린다 김씨는 지난 1996년 국방부 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 사업인 백두사업의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미국 감청장비 제조업체인 E시스템사가 선정되도록 개입한 로비스트다.
그러나 그녀는 당시 김영삼 정부에서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지낸 사람들과 애정행각을 벌여 로비스트보다 ‘린다 김 스캔들’로 더욱 화제를 모았으며 “부적절한 관계”라는 말을 남겨 더욱 유명해졌다. SBS는 송일국 주연의 무기 중개상을 소재로 한 드라마 ‘로비스트’의 첫 방송을 앞두고 다시 회자되는 린다 김을 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