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진행된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꺾이고, 매매가도 떨어지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대형 사무용 빌딩을 구입한 건물주들이 수익실현 목적으로 렌트를 대거 인상하면서 대도시 다운타운 등을 중심으로 렌트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무용 건물 활황은 투자그룹인 블랙스톤그룹이 지난 수년간 전국에서 500개가 넘는 대형 빌딩을 매입해 ‘에퀴티 오피스 프라퍼티스’를 구축한 후 뒤 이중 절반 이상을 짧은 시간에 되팔아 엄청난 매매차익을 실현하면서 정점에 올랐다.
블랙스톤그룹을 선두주자로 매입후 건물가치를 올리기 위해 렌트를 급격히 인상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사이에서는 ‘블랙스톤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블랙스톤그룹은 지난 2월 시카고에서 390억달러에 달하는 사무용 빌딩을 사들였으며, 이후 리스만료기간이 남은 입주자들을 대상으로도 렌트를 대거 인상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한 건물은 블랙스톤이 매입하기 전 렌트가 스퀘어피트당 17달러였지만, 인수후 25달러로 올랐고, 다시 티시만스파이어란 부동산 업체에 팔린 후 28달러까지 치솟았다.
블랙스톤은 270억달러에 달하는 253개 건물을 팔아치웠고, 이중 일부 건물은 새로운 주인들이 다시 렌트를 크게 올렸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 미전국에서 500만달러 이상에 팔린 사무용건물의 절반 이상은 보유년수가 2년 미만으로 부동산업계의 큰손들이 단기간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했음을 증명했다.
7대 대도시 지역에 대한 사무실 렌트 조사에서 지난 2년간 팔린 건물주가 바뀐 빌딩의 렌트는 21.2%올라 시장 평균 12.6%를 상회했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