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노숙자에 무료 이발·점심대접
토렌스 제일장로교회 행사 수백명 몰려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 나누니 더 큰 기쁨 얻어가요.”
토랜스 제일장로교회(담임 박성규 목사)는 흑인 단체 및 한인 교회 4곳 등과 함께 22일 오전 10시부터 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이발과 점심 나눠주기 행사를 펼쳤다.
<22일 오전 LA 다운타운 글래디스 파크에서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자원 봉사팀들이 노숙자들에게 이발을 해주고 있다. <신효섭 기자>>
LA 다운타운 글래디스 파크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노숙자 수 백여명이 몰려들어 인근 주변이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이날 토랜스 제일장로교회는 점심 800인분을 준비하고 미용사 10명, 자원봉사자 40여명이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점심메뉴인 불고기는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동이 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를 이끈 이 교회 선교부 손국락 부장은 “전교인들이 도와줘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행사를 크게 치뤘다”며 “노숙자들은 물론 봉사자들도 행복해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점심 나눠주기 옆에 마련된 무료 이발 행사를 위한 천막에는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노숙자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 등 최고 인기 코너였다. 현직 미용사들은 물론, 자원 봉사를 위해 미용 자격증을 딴 봉사자들 10여명은 행사가 끝나는 오후 3시까지 잠시도 쉬지 못하고 수 백여명의 노숙자들의 머리를 깎았다.
행사에서 무료점심과 이발을 한 래리 스트라클란씨는 “한인 교회가 노숙자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개최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한흑 갈등을 해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행사 외에도 한 달에 두 번씩 노숙자들에게 무료 이발을 해주는 이인석(60)씨는 “머리를 깎다 보면 지저분한 머리도 감겨 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다보면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해져 얻어가는 게 더 많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거리 선교를 위한 찬양 공연과‘프리 허그’(free hug for christ) 이벤트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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