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위촉, 10월 해오름극장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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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황병기)이 베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나효신씨<사진>를 비롯 한국의 대표적 작곡가 4명에게 기독교,불교,도교,무교를 주제로 한 국립관현악곡 작곡을 위촉하였다.
이번에 국립관현악단이 위촉한 작품은 나효신씨에게 기독교의 ‘태양아래’ 김영동- 불교의 ‘화엄’, 박영희- 도교 ‘온누리에 가득하여’ 박범훈의 무교 ‘신맞이’등 4편이다. 이들 작품에는 한국인들의 영적,정신적 세계가 투영되어 있는 내용으로 길이는 각 20분 내외이다. 나효신의 ‘태양아래’는 쉬임없이 연속하여 연주되는 두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단 악장의 작품으로 제1부분 ‘빛이 있으라 하시매’와 제2부분 ‘태양 아래’로 구성되어 있다. 이곡은 배리 모우저의 목판화들이 그려진 성경책을 읽던중 그의 목판화’태양 아래’에서 영감을 받아 쓴것으로 한국 전통악기들로 이루어진 관현악단을 위한 작품이다.
김영동의 ‘화엄’은 88년 대중전 앞마당에서 새벽 예불을 드릴 때 들었던 간단한 의식의 소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박영희의 도교 ‘온 누리에 가득하여’는 ‘음악이 담겨지는 시간의 그릇’이라는 악곡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 무속음악 주제의 박범훈의 ‘신맞이’는 국립관현악 ‘신 내림’ ‘신 모음’에 이은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이들 4명의 작품은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이벤트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13일과 14일 서울의 해오름극장에서 ‘네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로 막을 올린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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