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토랜스 오퍼스 갤러리서
여기 마음속의 ‘풍경’이…
최성호씨 판화 전시회가 22~10월10일 토랜스 오퍼스 갤러리(OPUS Gallery)에서 열린다.
한인 인구는 많으나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커뮤니티 문화공간이 적은 오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판화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같은 판을 이용해 여러 장을 찍어내는 일반적 판화가 아니라, 목판을 이용한 모노타입 기법으로 한 장씩만 제작한 것들이 대부분.
<한지에 찍은 최성호씨의 작품 ‘풍경-기억’>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풍경’(Landscape) 시리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풍경이 아닌, 살아가면서 의식과 무의식의 갈피에 스며든 기억들이 어울려 이루는 내면 풍경을 표현했다. 이미지들이 화면에 첩첩 쌓여 약간의 형태가 남거나, 텍스처만이 남은 모노톤의 작품들이다.
최씨는 “판화 작업을 하다 보면 페인팅이나 드로잉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주는 매력과 의도하지 않았던 우연한 효과에 푹 빠진다”는 말로 서양화를 전공했음에도 불구, 다른 길을 선택한 배경을 밝힌다.
미국에선 유행이 지났으니 다른 작업을 해 보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 오롯이 외길을 걷고 있는 그는 판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어 한인들을 대상으로 판화 강좌도 열고 있다. 400여 회원이 있는 LA판화가협회에 한국 작가로는 드물게 등록돼 있기도 하다.
최씨는 동국대학교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본 토요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 & 디자인에서 판화 연구과를 졸업한 후에 한 미대에서 10여년간 근무하다 전업작가의 꿈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온 경우. 하지만 여느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생활에 쫓기어 이따끔 그룹전에만 참가하는 등 작품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던 최씨가 본격 창작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것은 2년 전 샌피드로 소재 에인스게이트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그가 88년 도쿄에서 가진 이후 생애 2번째인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감격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퍼스 갤러리 주소와 전화번호는 2424 Sepulveda Bl., Torrance (310)891-2000. 웹사이트는 www.opusgallery.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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