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때도?”
수퍼보울 우승에도 의혹의 시선
구단은 25만·감독은 50만달러 벌금
내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박탈
NFL의 로저 구델 커미셔너가 처벌을 내렸다. 상대 사이드라인에‘스파이’를 풀어 상대의 작전 사인을 훔친 죄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는 리그 규정상 맥시멈 25만달러, 빌 벨리칙 감독은 50만달러 벌금을 물게 됐다.
패이트리어츠는 또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내년 신인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경우에는 2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글스는 패이트리어츠가 스파이 혐의로 잡히자 수퍼보울 준우승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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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스파이’가 잡혔기 때문이다.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9일 뉴욕 제츠를 38-14로 꺾은 경기에서 매트 에스트렐라라는 직원이 상대 사이드라인까지 숨어 들어가 상대의 수비 시그널을 몰래 비디오 촬영하다 NFL 시큐리티에 잡혀 그 모든 게 들통 났다.
NFL에 따르면 에스트렐라는 1쿼터에 잡혀 그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벨리칙 감독의 명성에는 금이 갔다. 이제는 그를‘천재’라고 믿는 사람보다“어쩐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 그때도?” 2005년 수퍼보울에서 패이트리어츠에 21-24로 패했던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이제는 의심뿐이다. 셸든 브라운 등 이글스 선수들은 그 당시 블리츠(Blitz) 디펜스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에 프레셔를 가하기만 하면 패이트리어츠가 귀신처럼 알고는 스크린플레이로 맞섰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는 작전에서 밀려 아깝게 패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사인을 훔치는 팀인 줄 누가 알았나. 그때는 사인을 안 훔쳤다는 보장이 있나.
이글스 세이프티 브라이언 도킨스는 “패이트리어츠가 해프타임 이후 재정비를 잘 하는 팀으로 알려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도 “패이트리어츠는 항상 우리의 플레이를 아는 듯 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수퍼보울 첫 쿼터에 45야드밖에 전진하지 못 했던 패이트리어츠가 갑자기 “그렇게 많은 스크린패스를 던지는 것은 난생 처음 봤다”며 “사인을 훔친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패이트리어츠는 그 다음 3쿼터서 286야드를 뜯어내 3점차로 간신히 우승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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