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SF축구협회장기는 어디로
교회부 신설로 전력판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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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맥 상록 등 우승후보 클럽들, ‘다칠라 몸조심’
순복음상항교회, “축구 챔프도 먹자” 의욕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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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남았다. 샌프란시스코한인축구협회(회장 이상호) 회장기를 놓고 베이지역 한인 축구동아리들이 자웅을 겨루며 우정을 나누는 제13회 축구대회가 다음주 토요일(9월8일) 프리몬트의 J.F. 케네디 하이스쿨 구장에서 펼쳐진다.
출전팀은 15팀 안팎, 늘 그렇듯이 전력판도는 안갯속이다. 청년부(연령제한 불문 일반부)와 장년부(40세 이상) 두 패로 나뉘어 각각 최고봉을 가렸던 예년과 달리, 이번 대회부터 교회부가 신설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둥근 공의 조화’는 더욱 예측불허 상태가 됐다. 축구보기 재미도 한층 흥미진진하게 됐다.
축구인들만의 축구잔치를 넘어 한인사회에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서는 ‘믿는 다리’로 신설된 교회부는 더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는 등 대회의 감칠맛을 더하는 깨소금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각 부문 승부향방을 휘젓는 고춧가루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몇몇 클럽의 붙박이 주전 선수들이 소속 교회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등 선수들의 이합집산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클럽팀 간 경기에서는 양보없는 맞수였던 선수들이 모처럼 한 교회 십자가 아래 뭉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목되는 팀은 순복음상항교회(담임 오관진 목사). 지난 6월 SF교회협의회-북가주농구협회-SF한국일보가 함께 마련한 제1회 북가주 교회친선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7월말-8월초 북가주야구협회와 SF한국일보 공동주최 제34회 북가주 한인친선 소프트볼대회 메이저리그 챔프고지를 정복한 이 교회는 축구대회 교회부 우승을 목표로 팀웍을 다지고 있다. 30일 저녁에는 SF선셋구장에서 상록수팀과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기도 했다.
순복음상항교회팀의 출전을 환영하면서도 속으로 울상을 짓게 된 팀이 바로 SF상록수. 이상범 조행훈 이병철 선수 등 상록수 주축들이 대거 이 교회팀으로 출전, 상록수는 울며겨자먹기로 청년부만 출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김현철 감독 겸 선수가 필드의 지휘관으로 활약하는 일맥, 스위퍼에서 스트라이커까지 만능 멀티플레이어 안상석 선수가 리드하는 SV상록 등은 상록수에 비해서는 전력손실이 적은 편이지만? 순간방심이나 한두명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승패가 크게 좌우되는 단축경기의 특성상 챔프고지 완전정복을 위한 ‘철저한 몸단속’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약식심판제 대신 규정대로 주심 1명과 선심 2명이 심판복을 입고 정식심판을 보는 등 한층 업그레이된 진행을 선보인다. 심판위원장을 맡은 유기형 축구협회 고문 등은 이미 클럽팀 연습경기에서 심판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예년과 달리 심판은 전원 한인 축구인들이 맡는다. 이 대회는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특별후원한다.
▷ 장소 : JF케네디 하이스쿨, 39999 Blacow Rd., Fremont, CA 94538
▷ 문의 : SF축구협회 이상호 회장(510-812-3692)
백종만 수석부회장(415-516-0025)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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