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이자율 상승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야기된 신용경색이 크레딧카드에서 자동차 융자까지 소비자 금융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 중 하나인 USAA는 최근 자동차 융자와 크레딧카드, 개인융자 승인에 필요한 크레딧 스코어를 상향했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캐피털원은 일부 크레딧카드 고객에 대해 이자율과 수수료를 모두 인상했다. 시티그룹의 계열사인 ‘시티파이낸셜오토’ 역시 자동차 융자 이자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뿐 아니다. 크레딧카드 가입 초기에 제공하던 0% 파이낸싱도 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일부 은행들은 2.9~6.9% 등으로 상향하는 추세다.
J.P. 모건체이스의 관계자는 홈에퀴티, 자동차 융자 같은 일부 소비자 상품에 대한 크레딧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집값이 떨어진 지역의 크레딧이 약한 고객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전국의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연체율은 지난 3년간 4% 초반대로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주택가격이 하락한 지역들의 연체율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시, 캘리포니아 스탁튼 지역의 페이먼트 연체율은 1년새 2% 포인트나 상승, 최고 5%에 달했다.
금융기관들의 크레딧카드 승인도 더 신중해지고 있다. 지난해 크레딧카드 승인율은 평균 35%로 전년비 5% 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의 평균 크레딧 라인 역시 같은 기간 1,2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줄었다. 신용경색 우려로 크레딧카드 발행업체들의 대대적인 고객 유치 마케팅도 한풀 꺾였다.
올 2·4분기 중 고객들에게 발송한 디렉트메일은 전년 동기비 6% 감소했다. 물론 전국적으로 소비자 금융상품의 이자율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뱅크레잇 닷컴’에 따르면 현재 크레딧카드의 변동 이자율 평균은 13.9%, 5년 만기 새 차 융자는 7.8%, 개인융자는 14.5%로 올 1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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