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물 경매 전문사인 퍼시픽 옥션 익스체인지의 웹사이트.
부동산 트렌드
셀러들 매물 급매 위한 새로운 마케팅
구매욕만 높이고 혜택 낮다는 지적도
차압주택이 아닌데도 경매로 매물이 나오는 주택과 콘도가 늘고 있다. 최근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셀러와 에이전트들이 매물을 빨리 팔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인데 일부에서는 ‘경매’라는 단어를 붙여 바이어의 구매욕만 높이고 실질적인 가격 혜택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에버린 장씨는 최근 어바인에 있는 콘도가 경매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경매에 참가했다. ‘퍼시픽 옥션 익스체인지’사가 실시한 경매에서 장씨는 원하는 3베드룸 콘도를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42만달러에 낙찰 받았다. 하지만 셀러는 낙찰 가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매물 판매를 취소했다. 콘도에 마음이 끌렸던 장씨는 낙찰 가격에서 좀 더 높은 액수를 지불하고 콘도를 구입했다.
장씨는 “일단 매물을 경매에 내놓았으면 낙찰 가격에 프로퍼티를 팔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셀러가 갑자기 콘도를 팔지 않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액수를 다소 높여 셀러를 설득했다”며 “그래도 시장 가격보다는 저렴하게 콘도를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퍼시픽 옥션 익스체인지의 커크 루이스 경매인은 “남가주에서는 최근 시작된 트렌드지만 동부 등 다른 지역에서는 차압주택이 아니라도 경매로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퍼시픽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96%의 프로퍼티가 경매로 매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늘고 있는 경매 매매에 대해 오렌지카운티 부동산 협회의 마이클 카루소 회장은 “경매 매매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방법의 부동산 매매가 과연 바이어들에게 얼마나 이득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바이어들은 ‘경매’라는 단어만 봐도 구매욕이 높아진다는 것을 일부 에이전트들이 편법적으로 이용하는 면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매 매매에 대한 시장 검증이 철저하게 되어 있지 않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인 효력도 정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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