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MB007 등 북가주
지지자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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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사진)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의 막판추격은 대단했다. 북가주 한인사회의 관심도 뜨거웠다.
20일(한국시간) 실시된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의 끈질긴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표로는 2,452표, 비율로는 불과 1.5% 차이. 한때 20%포인트가량 큰 격차를 보였고 최근에도 10%포인차이로 앞섰던 것에 비하면 깜짝 놀랄 간격좁히기였다. ★관련기사 본국지
한나라당 경선에 대한 북가주 한인들의 높은 관심은 본보에 걸려오는 문의전화로도 확인됐다. 한국과 북가주의 시간차 계산을 잘못한 탓인지 경선이 시작되지 않은 19일 낮부터 휴일인데도 본보 편집국에는 결과를 묻는 전화들이 심심찮게 걸려왔다. 또 어떻게 될 것 같으냐, 몇시쯤 알 수 있느냐는 등 문의들이 있었다.
결과가 알려진 20일. 이 전 시장을 지지했던 한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본국정치에 지나치게 예민하다거나 진의와 다른 오해를 받을까봐 공개적 활동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이명박 지지자들은 대체로 본선보다 결코 쉽지 않은 예선을 넘었다며 환영과 안도를 보였다. 이들은 또 경선 과정에서 이 전 시장과 사생결단식 경쟁을 벌였던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데 대해 ‘참 멋진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북가주 한인사회 이명박 지지자모임인 MB007의 실질적 리더인 김이수 전 SF평통 수석부회장은 “엊저녁에 집에서 YTN으로 (경선장면을) 봤다”며 “개인적인 인연도 있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그분(이 전 시장)이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1차예선(한나라당 경선)을 잘 통과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시장과 대학(고려대) 선후배이자 건설업계 선후배 사이다. 그는 또 박 전 대표의 결과승복에 대해 “예선이 너무 길었지 않나, 처음에는 비전을 갖고 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검증을 갖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나 싶었는데, 정작 (결과) 발표가 되니까 흔쾌히 대범하게 승복하고 그런 자세를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한 뒤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두 후보가 합치면 (지지율이) 50% 훨씬 넘으니까 (본선에서도) 잘 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김상만 한나라당 해외분과 가주위원장 역시 부문부문 유사한 입장을 보인 뒤 “(경선과정이) 하도 치열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들을 했지만 극적으로 이기고 멋지게 승복하고 해서 좋은 끝맺음을 보여줬다”며 “여기서도 힘을 모아서 (이 전 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일부 전문가들 말을 인용, 이 후보가 이번 당 경선 승리로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각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도가 급락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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