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인된 HPV 바이러스 백신인 가다실. 9∼26세의 일반 여학생과 성인 여성들에게 사용될 수 있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남성에게는 승인되지 않았다.
면역력 약한 남성, 항문·성기암 생겨
자궁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HPV (human papillomavirus, 인체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여성에게만 생길까. 그렇지는 않다. 남성도 HPV 바이러스에 여성처럼 감염되기 쉽다.
여성의 80%는 이 HPV 바이러스에 감염될 기회가 흔히 있으며 미국 내 섹스를 하는 남성의 과반수 이상도 여성처럼 HPV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여성은 이 바이러스 때문에 자궁경부암이 생길 수 있지만 남성은 이 바이러스로 인해 항문이나 남성 생식기 등에 암이 생길 수 있다. 물론 HPV에 의한 항문암, 남성 성기암은 매우 드문 케이스이다. 전문가들은 인체 면역 시스템이 건강한 사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에는 약 1,530명의 남성이 성기 암으로 진단받았으며 약 1,910명이 항문 암으로 진단 받았을 정도로 매우 드문 암들이다.
또한 HPV 바이러스 감염은 성기 사마귀의 원인이 된다. 또 HPV에 감염이 됐더라도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 HPV 바이러스에 의한 성기 사마귀인 경우는 의사가 해당 치료 크림을 처방하거나 냉동시술법으로 사마귀를 제거하기도 한다.
HPV 백신은 지난해 가다실이 여성에게 승인됐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남성에게는 승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럽 및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등 29개국은 9~15세 남자아이에게도 HPV 백신을 맞힐 수 있도록 판매 승인한 바 있다. HPV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성기 사마귀, 항문암, 남성 성기암 등 96%를 예방할 수 있으며, HPV에 감염된 남성은 여성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어 남성이 백신을 맞으면 여성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승인 배경이다.
남성으로 배우자나 애인 등 성 파트너가 HPV에 감염됐다면 그 남성 역시 HPV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 여성은 대개 2년 내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섹스 파트너가 많은 경우도 HPV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이 높다. 콘돔 사용도 바이러스 걱정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콘돔은 100% 안전을 장담 못한다. HPV 바이러스는 피부접촉을 통해서도 이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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