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까지 남가주의 대형 한인 마켓은 32개까지 늘어난다. 2000년 개점 당시 고객들로 붐볐던 갤러리아마켓의 모습.
남가주 대형마켓 25개
내년에는 31개로 늘어
LA는 ‘8파전’전망
랜초쿠카몽가 등 외곽도
한인 마켓들의 영토 확장 경쟁이 뜨겁다.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곳에 장소만 찾으면 생겨날 정도로 한인 마켓들의 신규 매장 개점<도표 참조>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인 마켓들은 앞으로도 장소만 있으면 매장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마켓들의 세 불리기 경쟁은 점입가경의 상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매장 크기가 2만스퀘어피트가 넘는 한인 대형마켓시대는 지난 1985년 코리아타운 플라자마켓이 문을 열면서 막이 올랐다. 이후 한국, 가주, 한남체인등 대형 마켓이 속속 개점하면서 한인사회의 ‘대형마켓시대’를 열었다. 현재 남가주에는 25개의 대형마켓이 영업중이며 조만간 6개 점포가 문을 열 예정으로 내년 초에는 총 31개에 달하는 대형마켓이 영업하게 된다.
한인 마켓들의 최대 격전지는 LA 한인타운이다. 갤러리아, 플라자, 가주, 한국수퍼, 아씨마켓 및 한남체인 등 6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신축중인 에퀴터블시티플라자 샤핑몰에 시티마켓, 구 동대문시장 자리에 도레미마켓이 연내 문을 연다.
전장은 남가주 두 번째 한인상권이 형성돼 있는 가든그로브로 확대되고 있다. 아리랑, 가주, 가든프레시마켓, 한남체인이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에 프레시아마켓이 도전장을 던졌다. 프레시아마켓은 비치길에 위치한 건평이 5만스퀘어피트에 달하고 있는 ‘푸드 4 레스’ 자리를 임대, 내년 3월 가든그로브매장을 오픈한다.
또한 한남체인은 오는 9월 랜초쿠가몽가에 6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마켓도 이곳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한인마켓들의 치열한 지점 개점 경쟁을 뒷받침 했다. 샌디에고에 본점을 두고 있는 시온마켓의 황규만 대표도 “장소만 찾으면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마켓들이 매장 개점 경쟁을 벌이는 것은 한인사회가 LA를 벗어나 폭넓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며 마켓들이 튼튼한 자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느 한인 마켓도 재정적으로 흔들리는 조짐은 없다”고 말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마켓들이 균등하게 커가는 것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식품공급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LA를 포함해 남가주 한인마켓들의 연 전체 매출액이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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