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우려 불구 인플레 안정에 무게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막을 내렸다.
연준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렇지만 서브프라임 위기 발생 후 처음으로 FOMC 성명서에 금융시장 급변동과 신용 경색에 관한 부분을 언급,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연준은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달리 금리인하 신호와 관련해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신용 위기를 우려한다 해도 무게 중심은 성장 둔화보다 인플레라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감안할 때 8월 FOMC가 금리인하 신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절반의 립 서비스만을 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버냉키 풋(금융시장에 위기가 왔을 때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직 가까이 오지 않았다는 점을 알려준 셈이다.
연준은 8월 FOMC 성명서를 통해 최근 몇 주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됐고 일부 가계 및 기업들의 신용이 경색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FOMC 성명서에 금융시장 급등락과 관련한 문구를 포함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세계 주식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갔던 지난 2월27일 `검은 화요일` 이후에도 연준은 한 번도 FOMC 성명서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한 적이 없었다. 최근 몇 주간의 뉴욕 주식시장 급등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벤 버냉키 의장<사진>은 공식 연설석상에서도 금융시장 급변동에 관한 언급을 삼갔다. 서브프라임에 대해서만 `서브프라임 부실이 경제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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