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모기지에서 자동차 판매까지 부진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시장 냉각이 타 업종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가 건설, 모기지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은 물론 자동차, 가구, 가전 등 주 경제 다른 분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부진현상이 잘 드러나는 곳은 고용시장이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다. 계속된 주택시장 침체의 압력이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새크라멘토의 경우 지난 1년새 건설 1,700개, 재정서비스 분야 900개의 일자리가 각각 사라졌다.
또 올 3개월간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나 떨어졌다. 홈 오너들이 에퀴티를 이용해 자동차와 같은 고가 상품 구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가구나 가전 등의 매출도 예전만 못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모기지 등 부동산 관련 사무직종은 직격탄을 맞았다.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일부 모기지 업체들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아메리퀘스트 모기지사는 300여명을 감원했다.
부동산업계도 감원, 사무실 축소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최근 브로커들로부터 회사를 매각하고 싶다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며 “특히 브로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건설의 경우 주거용이 부진한 반면 리테일이나 오피스 수요는 꾸준한데다 정부 공사도 늘고 있어 회복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 말 혹은 2009년까지 고용 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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