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과열경쟁 피해 미국서 ‘블루오션’서칭
한국 건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내 부동산시장의 각종 규제와 건설업체 간 과열경쟁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아 제2의 도약을 꿈꾸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4년 미주 법인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우림건설’은 글렌도라에 건설 중인 87유닛짜리 아파트 프로젝트 등 지난 4년간 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배상논 법인장은 “공장형 콘도와 아파트 등 한국에서 건축 노하우가 있는 부분에서 우선 미국 진출을 시도해 현재 성공적인 정착 단계를 맞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한인타운 진출 및 LA 인근에서 지속적인 프로젝트 개발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영건설’은 지난해 미주법인 신영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에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영은 한인타운 내 초고층 럭서리 콘도 ‘3670 윌셔 콘도미니엄’ 이외에 최근 다운타운 인근에 1,700만달러를 투자해 고층 콘도부지를 매입함으로써 미국 사업의 다각화에 나섰다.
‘월드건설’ 역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LA 지사를 설립한 월드건설은 LA 개발업체가 진행한 한인타운 38유닛짜리 콘도 개발사업 ‘LA 페도라’에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애리조나주 유마 토스카나와 플라지타에 단독형 고급 타운하우스 800여 세대 프로젝트, 뉴욕 맨해튼에 2,000만달러가 투자된 고급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대형 건설업체인 S사도 LA 지사를 통해 한인타운의 대형 주상복합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견건설업체인 D사는 올 초 다운타운 인근 지역의 부지 매입에 뛰어들었다가 이달 초 무산되면서 우선 한국으로 철수했지만 수익 가능성이 높은 매물이 나타날 경우 재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한국 건설업체의 미국 부동산 시장의 러시에 대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 부동산 시장에 참여해 수익 창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한국을 벗어나 해외로 한국 업체들이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한국내 자본가들이 미국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도 한국 업체들의 미주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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